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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에서 복진(腹診)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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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87회   작성일Date 23-05-02 16:48

    본문

    인간의 배도 우주 자연의 원리와 상통 되는 것이기에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에 속하는 금수목화토(金水木火土)와 동서남북, 상하좌우의 원리를 갖고 있으니 손바닥도 소 우주요, 얼굴도 소 우주요, 발바닥도 소 우주인 것이다. 그래서 손바닥은 수지침으로, 발바닥은 족침으로  얼굴은 면침으로 각각 발전하여 나아 갔으니, 여기에서는  한의학에서 보는 복진에 대하여 알아 보고자 한다.
    혈(血)의 병은 좌(左)의 병이며, 기(氣)의 병은 우(右)의 병이며, 화(火)의 병은 상(上)의 병이며, 수(水)의 병은 하(下)의 병이며, 습담(濕痰)의 병은 중앙의 병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혈의 병은 복부의 좌하편(左下便)에 나타나고, 기(氣)의 병은 우상편(宇上便)에 나타나니, 혈은 음속(陰屬)이므로 하강성(下降性)이 있고, 기(氣)는 양속(陽屬)이므로 상승성(上昇性)이 있기 때문이다.
    화(火)의 병은 상복부(上腹部)인 심하(心下)에 나타나는데 화의 성질이 염상(炎上)하기 때문이고, 수(水)의 병은 하복부(下腹部)인 소복(小腹)에 나타나는데 수의 성질이 윤하(潤下)하기 때문이고 습담(濕痰)의 병은 중앙 복부에 서 나타는데 습기가 거중(居中)하기 때문이다.
    좌혈병(左血病)에 어혈(瘀血)로 실증인 경우, 만약 천추하(天樞下) 저항통이 있다면 도인, 홍화, 소목의 거어제(去瘀劑)가 배합된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등이 마땅하고, 허증(虛證)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면 당귀, 작약, 숙지황 등이 배합 된 사물탕(四物湯)이나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등이 좋다.
    우기병(右氣病)에 기울(氣鬱)이 심하여 우상복(右上腹)에 저항통이 있으면 향부자, 지실, 후박, 청피, 계지 등이 배합된 지축이진탕(枳縮二陳湯), 양지탕(良只湯)을 쓰고, 만약 간사(肝邪)가 침입하면 시호, 울금, 치자 등을 가미한다. 허증으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연약 무력하면 인삼, 황기, 육계 등이 배합된 처방이 좋다.
    상복부에는 화병이 잘 나타나니, 충혈, 염증은 실증이므로 황련, 치자, 지실 등의 사심탕(瀉心湯) 등을 쓰고, 허하면 심비(心脾)를 보하는 귀비탕(歸脾湯), 양심탕(養心湯) 등이 좋다.
    수병(水病)으로 허하여 아랫배가 연약 무력하고 소변이 잦으면 수기를 보하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오미자, 익지인 등이 배합된 신기환(腎氣丸)이나 팔미환(八味丸)이 좋고, 수사(水邪)가 실하면 아랫배가 단단하고 저항통이 있으면 소변이 붉고 불편하다. 이때 열이 성하여 변비까지 초래되면 팔정산(八正散)을 쓰고, 수기가 치받아 오르는 느낌만 있으면 수사를 사하는 오령산(五笭散), 저령산(猪笭散) 등이 좋다.
    중양의 습담(濕痰)이 실하면 수독과 담음을 제거하는 반하, 진피, 복령, 택사가 배합 된 이진탕(二陳湯)이나 궁하탕(芎夏湯) 등이 좋고, 허증인 경우 백출, 창출, 인삼, 황기 등이 배합 된 건비탕(健脾湯)이나 육군자탕(六君子湯) 등이 좋을 것이다.